그 시절의 감성을 옮겨온 게임, 바람의나라 연

1996년 4월 세상에 처음 등장한 뒤 2021년 9월인 지금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바람의나라는 워낙 오랫동안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게임인 만큼 그래픽 역시 여러 번 바뀌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초기 버전에서 리뉴얼 버전으로 넘어가기 전의 바람의나라, 많은 유저들의 추억이 녹아있는 버전을 항상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드디어 그 때 그 시절의 감성이 슈퍼캣의 손을 통해 재현된다는 사실로 출시 전부터 정말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았던 게임이 바로 PC에서 플레이 가능한 바람의나라 연이었습니다.

도트 그래픽으로 살려놓은 추억의 지역들

바람의나라 연을 컴퓨터로 플레이하기 시작한 유저들이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부분은 그 당시에 내가 느꼈었던 도트 그래픽의 감성을 생각보다도 더 잘 살려놓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디 게임들이 주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도트 그래픽을 선택해 오히려 유저들이 원하는 바람의나라의 형태를 갖추게 된 바람의나라 연에서는 국내성, 부여성 같은 가장 기본적인 두 성부터 시작해 극지방, 용궁, 일본, 12지신 같은 지역들과 승급을 위해 들러야 하는 천상계, ‘???’까지 다양한 지역들을 탐험할 수 있어요. 물론 일정 레벨을 달성해야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레벨업이 그렇게 느린 편은 아닌 게임이기에 금방 추억에 젖을 수 있습니다.

감성은 그대로, 편의성은 시대에 맞게

바람의나라 연에서는 바람의나라의 전투 방식인 하얀 네모 모양의 히트 박스를 몬스터나 나 자신, 또는 아군에게 위치시킨 뒤 해당 스킬을 발동시키는 형태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이기도 했던 만큼 바람의나라 연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한 유저들 중엔 이런 전투 방식을 어떻게 구현해낼지 궁금해하기도 했는데요. 유저가 원한다면 수동으로 풀어나갈 수 있지만 바람의나라 연을 PC에서 플레이하는 분들은 자동 전투를 선택하고 편리하게 몬스터들을 사냥해나갈 수 있습니다. 굳이 고전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 또한 바람의나라 연의 중요한 매력 중 하나에요.

추억의 장비들을 만나봐요

주술사, 도적, 도사, 전사 이렇게 네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성장시킬 수 있었던 원작의 느낌에 지금은 격투가라는 완전한 새로운 직업이 등장해있는 상태이지만 유저들은 직업들을 키우며 얻는 성장의 재미 외에도 바람의나라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비들을 모으며 재미를 느끼고는 했어요. PC에서 바람의나라 연을 플레이하고 있는 분들도 당연히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각 직업의 해골무기인 현철중검, 영혼마령봉, 야월도, 해골죽장 같은 무기들부터 용무기와 북방무기, 최근에는 용궁에서 얻을 수 있는 다문창, 심판의낫, 괴력선창 같은 무기들까지 추가되며 당시에 해당 무기를 얻기 위해 노력했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성능을 챙길 거라면 해당 무기들 중 다수는 빠르게 넘어가게 되지만 수집 목적으로 하나씩 챙겨나가는 분들도 결코 적지 않아요.

레이드부터 심연의탑까지, 다양한 컨텐츠

바람의나라 연을 컴퓨터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분들은 단순히 사냥터에서 도감을 열심히 채워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PvE 컨텐츠를 통해 혼자서, 또는 다른 유저들과 협동해 MMORPG의 재미를 챙길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컨텐츠이자 MMORPG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컨텐츠 레이드부터 시작해 매일 달라지는 던전을 공략할 수 있는 요일동굴, 하루에 세 번까지 무료로 오를 수 있는 심연의탑, 다양한 요괴를 토벌할 수 있는 신기루 동굴까지 각 지역에 위치한 사냥터에서 사냥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꽤 많은 재미를 바람의나라 연의 PvE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깨알같이 구현되어 있는 패러디 요소

바람의나라 연이 구현해놓은 당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절에 바람의나라를 즐겼던 분들이라면 알 수밖에 없는 부분들, 대표적으로 각 성의 진입로에서 다른 유저들에게 조그마한 기부를 부탁하던 거지 컨셉의 유저들을 아예 NPC로 넣어놓아 금액은 크지 않아도 당시 그런 유저들에게 기부를 해봤던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어요. 이런 디테일한 패러디들을 게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바람의나라 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거지의 경우 단순히 기부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전투력을 챙길 수 있는 보조장비 주먹밥을 획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깨알 같은 전투력 상승을 노린다면 챙겨 줄만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너무 충실히 구현한 반복 사냥까지

원작의 요소를 가지고 재현하되 게임 시스템은 시대에 맞게 만들어진,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 타이틀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게임이지만 바람의나라와 PC에서 플레이 가능한 바람의나라 연이 결을 같이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영원히 반복된다고 봐도 좋을 ‘사냥’인데요. 바람의나라에서는 유저들이 경험치를 쌓을 수단이 사냥밖에 없었던 관계로 그게 컨텐츠의 전부였다면 바람의나라 연은 컨텐츠는 많아졌지만 유저의 스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도감작’이 필수이기에 해당 사냥터의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했더라도 도감을 모두 채우기 전까지는 사냥을 진행하는 게 보통이고 그렇기에 꽤 많은 시간을 사냥에 투자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PC 바람의나라와 달리 자동 사냥이 준비되어 있기에 피로감은 훨씬 덜한 편이에요.

PC로 만나는 데카론M이나 라그나로크 오리진 같은 게임들처럼 바람의나라 연 역시 PC 게임을 원작으로 둔 게임이지만 전자의 게임들과 달리 많은 유저들이 그리워하는 시절의 감성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수준급으로 느낄 수 있다는 독보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블루스택 앱플레이어를 활용해 PC에서 즐기는 유저들도 생각보다 많이 볼 수 있어요. 자동 전투에 큰 강점을 갖고 있는 BlueStacks, 블루스택5를 활용한다면 도감작은 물론 빠르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한 만큼 바람의나라 연을 이제 시작하는 유저들이라면 아예 시작부터 블루스택으로 출발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훨씬 편안한 여정을 밟아나갈 수 있을 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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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픈챗, 네이버 카페에서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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